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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ct

서버 밭의 파수꾼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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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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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운영자의 우직한 10년 외길

​

오랜 시간 항해를 멈추지 않기 위해서는 배 안의 여러 기능이 손발을 맞춰 잘 돌아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연료가 바닥나선 안 되죠. 사용자와 사용자를, 사용자와 서비스를 25년 동안 연결해 온 네이버의 여정에서도 연료 탱크의 역할은 절대적이었습니다.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와 정보들을 사용자의 기기로 전달하는 서버. 그리고 이 서버들을 모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이터센터가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에 계속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던 거죠.

​

오늘은 네이버의 연료 탱크, 네이버의 데이터센터를 10년 동안 지켜온 사람을 만났습니다. 첫 출근은 네이버 최초의 데이터센터 ‘각 춘천’으로. 이후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에서는 땅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해 기획, 건축, 운영 전 과정에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거대한 서버 밭을 지키는 파수꾼의 이야기. 함께 귀 기울여 보시죠.

​

Q. 데이터센터에서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일을 뭐라고 소개하시나요?

​

제 일은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링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하면 제일 먼저 서버가 떠오르실 텐데요. 이 서버가 잘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선 매우 많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튼튼한 외피를 만들고 관리하는 건축 담당자,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책임지는 전기 담당자, 시설의 안전을 주관하는 소방 담당자 등. 이 모든 업무를 통칭해서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그중에서도 저는 데이터센터 건축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어요. 데이터센터 초기 기획부터 구축, 설계, 시공 과정을 전반적으로 함께 했고요. 지금은 건축물 인허가와 서류 작업 등의 운영 업무를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

​

​

Q. 데이터센터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물은 아니잖아요. 어떻게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건축 담당자가 되셨어요?

​

저는 건축과를 졸업했는데요. 학교 도서관에서 네이버의 첫 번째 사옥인 그린팩토리의 건축 과정을 다룬 책을 읽은 적 있어요. <NHN이 일하는 27층 빌딩 그린팩토리 엔지니어링 북>이라고, 같은 제목으로 ‘디자인 북’도 있었던 기억이 나요. 학교 도서관에서 그 책을 읽으면서 네이버는 건축 디자인도, 건축과 관련된 엔지니어링도 좀 다르게 하는 회사라고 느꼈죠.

​

어느 날 설계 사무소에 인턴 나갔던 같은 과 친구가 네이버에도 건축 담당자들이 있다고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그 친구가 일했던 곳이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설계한 사무소였거든요. 채용 시즌에 보니 건축직이 따로 있지는 않았어요. 가장 가까워 보이는 'IT 인프라' 직무로 지원했죠. 면접 때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그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

​

​

Q. 데이터센터에서 매일 체크해야 하는 이슈는 무엇이 있나요?

​

건축, 전기, 기계, 소방 등 담당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건축은 사실 지을 때가 힘들지, 시설적인 면에서 매일 챙겨야 할 이슈가 많진 않아요. 비가 샌다든가, 건물에 결함이 발견된다든가, 마감재가 손상됐다든가. 이런 경우가 제일 크리티컬한데, 공사 단계에서 만약을 위한 여러 조치를 해놨기 때문에 직접 영향이 있진 않습니다. 그래도 간밤에 지진이 왔다? 전체적으로 점검은 해야죠.

​

전기나 기계가 물리적인 이슈는 가장 많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도 멀티탭을 쓰는데요. 당연히 가정용보다 훨씬 크고, 전기 용량도 많이 커버되는 모델이에요. 얘가 과열되진 않았는지 열화상 카메라로 매일 체크하는 게 기본이고요. 서버의 전원은 모두 이중화돼 있기 때문에, 전기가 떨어지면 바로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ninterruptible Power Supply)와 비상 발전기가 가동됩니다. 이런 과정들이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는 것이 전기 담당의 주요 업무예요.

​

​

▲ 종합 관제실에서 설비와 서버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

​

Q. 2017년부터 각 세종 부지 선정과 설계 업무를 진행하셨다고요.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언제, 어떤 스케일로 지어야 할지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수요는 결국 서버 숫자로 환산됩니다. 10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산출된 서버 수요는 데이터센터 전산실이 몇 개 있어야 하느냐로 연결되고요. 이에 따라 필요한 전산실 면적과 서버의 전기 용량이 계산되죠.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일은 이렇게 사용자의 수요에서 출발해 숫자들을 구체적 설계로 진화시켜 나가는 과정이에요.

​

데이터센터 기획부터 건축까지 A to Z에 관한 이야기를 더 알고 싶으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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